이 대통령-베트남 당서기장 국빈회담, 전략동반자 강화
이 대통령, 베트남 당서기장과 국빈 정상회담 개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전 국빈 방한 중인 또 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 런 서기장 내외는 우리 정부 초청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빈 방한 중이며, 베트남 정치체제상 서열 1위로 국정 전반에 걸친 지도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정부 첫 국빈 방문, 정치적 신뢰와 안보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이번 또 런 서기장의 방한을 신정부 첫 국빈 방문으로서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굳건히 다지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에 또 런 서기장은 한국 신정부의 첫 국빈 방문을 뜻깊게 여기며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방한 중 또 런 서기장의 부산 방문이 중앙과 지방 차원의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정상은 국방·방산 협력 강화와 비전통적 안보 위협, 초국경 범죄 대응 등 안보·치안 분야 협력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제 협력과 기업 지원 강화
이 대통령은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액이 현재 170배 이상 증가해 상호 3대 교역국으로 성장했음을 언급하며,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약 1만 개의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또 런 서기장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프라 및 첨단기술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신도시 개발, 고속철도, 원자력 발전 등 베트남 내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런 서기장은 베트남의 고소득 선진국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중시하며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답했다.
또 런 서기장은 과학기술 협력을 양국 협력의 핵심 분야로 발전시키길 희망하며,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 공동연구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며 과학기술, 에너지, 전력망, 핵심광물 등 전략적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인적교류 및 문화 협력 증진
양 정상은 인적교류와 문화 협력이 양국 우호 관계의 근간임을 확인하고 이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10만 다문화 가정과 상호 방문객 500만 명을 넘어서는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과 체류, 다문화 가정의 현지 사회 융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관광 및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및 지역·국제 협력 강화
이 대통령과 또 런 서기장은 한반도 문제와 한-아세안 관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질적 진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또 런 서기장은 이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호혜적 발전을 위해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할 뜻을 전했고, 또 런 서기장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또한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 측의 참석을 기대하며,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와 2027년 베트남 푸꾸옥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런 서기장은 경주 정상회의의 성공을 확신하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협력 문건 교환 및 공동성명 발표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은 총 10건의 협력 문건을 교환했으며,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다수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협력 문건 교환식 이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담은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실에서 약 15분간 또 런 서기장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