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AI·에너지·방산 대형 협력 추진

한-UAE 정상회담, 미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2025년 4월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되었다.

성대한 국빈 방문 환영 행사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맞아 UAE는 21발의 예포 발사, 낙타와 말 도열, 공군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 다채로운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걸프 지역 전통 결혼식에서 신부 친구들이 추는 '칼리지 댄스'가 선보여 국빈에 대한 최고 수준의 환대가 이루어졌다.

양국 정상, 백 년 동행 위한 새로운 도약 합의

이 대통령은 UAE를 첫 중동 방문국으로 선택한 의미를 강조하며, 지난 APEC 정상회의에서 UAE가 유일한 비회원 초청국으로 참석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양 정상은 경제, 투자, 국방, 원자력, 인공지능(AI),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제·투자 및 국방·방산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3년 모하메드 대통령의 대한국 투자 공약이 양국 경제 공동 번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도 AI 등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원자력 및 AI 분야 협력 심화

양 정상은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상업 운전을 높이 평가하며, 바라카 원전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국가AI전략위원회와 UAE 인공지능첨단기술위원회 간 MOU 체결을 통해 협력을 제도화하고, AI와 에너지, 방산을 연계한 대형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및 문화 교류 확대

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등 미래 의료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기대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UAE 국민들이 다양한 한국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기를 희망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K-컬처 확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UAE를 중동 지역 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 문제 공조 강화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AI, 첨단기술, 과학, 우주, 통상, 지식재산, 의약, 원자력 등 7건의 협력 문건이 교환되었다.

공동선언 및 국빈 오찬

양국 정상은 '한국과 UAE, 백 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양국 관계의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발전 의지를 천명했다. 공식 일정 마지막에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을 위한 국빈 오찬을 주최했다. 이 대통령은 UAE 정신을 상징하는 팔콘 조형물을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모하메드 대통령의 가족에게도 전통 선물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