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조 AI전환 프로젝트 본격화
내년부터 3조 1000억 원 규모 AI전환 사업 본격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부터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전북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3조 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AX(AI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지역 특화산업과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도모한다.
지역 디지털 산업 활성화 워크샵 및 성과보고회 개최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남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지역 디지털 산업 활성화 워크샵 및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추진한 지역 AI·디지털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지역 디지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명과 우수사례 8건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유공자에는 이안하이텍, 노타, 티엔에스솔루션, 이노테크, 이노네트웍스 등 기업과 지역 진흥기관 관계자가 포함됐다. 우수사례로는 디텍, 어기야팩토리, 디지털로그테크놀로지, 라온넥스텝 등이 선정됐다.
실리콘밸리 AI 기술 및 투자 동향 강연
첫날 특별연사로는 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나서 '실리콘밸리 AI 기술 및 투자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손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기술 전문 미디어인 더밀크의 창업자이자 대표로, 실리콘밸리의 혁신 트렌드와 기업가 정신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전문가다.
이번 강연에서는 대규모 지역 AX 사업의 성과 관리와 리스크 대응 방안 등 사업 성공을 위한 전략도 다뤄졌다.
올해 지역 AI·디지털 사업 성과
과기부와 NIPA는 올해 5극3특 전역에서 393개 기업을 지원하며 AI·디지털 기반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사업화 성공률은 55%에 달하며, 212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CES 혁신상 17개를 수상하고, 1만 1932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은 AI 기반 농식품과 해양 산업 혁신을 확산했고, 대경권은 ICT와 제조업 중심의 AX 전환을 가속화했다. 동남권은 조선, 해양,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했으며, 충청권은 물류, 바이오, 공공서비스 분야에 디지털 확산을 추진했다. 강원과 제주 지역은 공공안전과 의료 분야에서 AI 모델 실증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뤘다.
산업 현장 문제 해결 및 신시장 진출 사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신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랩오투원은 환경규제 대응 선박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인증(DNV)을 획득하며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이끌었다. 코드비전은 제조 공정 모니터링 솔루션을 고도화해 AI 신뢰성 인증(CAT)을 받았고, 국내외 제조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코리아노바는 식용곤충 생육관제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팜 지능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업 다수 배출
지역 디지털 산업과 AX 전환 지원을 받은 기업 중 17개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들 기업은 핀테크, 휴먼시큐리티, AI,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과기정통부의 디지털혁신거점조성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2026년 AI 혁신거점 본격 가동 및 추가 조성 계획
정부는 AI 기술 패권 경쟁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4개 권역에 AI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22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3조 1000억 원 규모 사업을 본격화한다. AI 혁신거점은 지역 특화산업의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AI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지역 산업에 적용해 국가 전반의 AI 전환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중부권, 강원, 제주 지역에 대해서도 AI 혁신거점 추가 조성을 위한 기획에 착수해 2027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도규 실장 발언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초거대 언어모델(LLM)에서 피지컬 AI에 이르기까지 AI 영역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며 "새로운 AI 기술 확보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