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원전 해체 국제표준 첫 승인

한국, 원전 해체 국제표준 제정 첫걸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3년 6월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세계 최초로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이 3년여에 걸친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받아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2026년 4월 18일 밝혔다.
원전 해체 전 과정 아우르는 표준안
이번 승인된 표준안은 원전 해체 과정에서 필수적인 용어 정의부터 계획 수립, 실행,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일반 요건을 담고 있다. 이는 원전 해체 산업의 체계적이고 안전한 진행을 위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 주도 아래 국제표준 제정 추진
우리나라는 이번 표준안 제정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게 되며, 4월 19일부터 각국의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해 2027년 12월까지 국제표준(IS)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기술 다루는 9종 국제표준도 순차 개발
국가기술표준원은 원전 해체 공정에 필요한 시설 및 부품의 방사성 오염 제거, 철거, 폐기물 관리, 부지 복원 등 세부 기술을 다루는 9종의 국제표준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9종 표준은 원전 해체 계획, 방사성 폐기물 관리, 시설 특성 분석, 안전성 평가, 해체 작업 관리, 방사성 오염 제거 및 철거, 방사선 방호 및 모니터링, 해제 기준 적용, 부지 복원 등으로 구성된다.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 참여로 안전성 강화
특히 이번 표준화 작업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가 참여해 원자력 국제 안전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표준이 세계 원전 해체 산업의 실질적인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선점 기대
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될 예정이며, 이 시장 규모는 500조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술표준원장, 국제표준 선도 의지 밝혀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원전 건설과 운영 분야에서 국제 기준을 수용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표준안 제정을 계기로 해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 ISO뿐 아니라 미국기계학회(ASME) 등 주요 기관의 사실상 표준 제정도 주도해 K-원전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