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티모르 정상회담 협력 분야는

한 동티모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개발협력, 치안, 노동, 교육을 아우르는 양국 관계의 실질적 확대 방향이 제시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2026년 11월 6일 청와대에서 만나 기존의 우호와 신뢰를 미래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외교·안보와 경제·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양국 관계 전반을 살펴보고 앞으로 필요한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협정과 양해각서, 정례 협의체 등을 통해 일회성 교류를 넘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관계의 기반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교 이후 첫 동티모르 정상 공식 방한
오르타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2026년 11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동티모르 정상이 양자 관계를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0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11월 6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식 오찬, 공동언론발표 일정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7년은 동티모르 독립 25주년이면서 한국과 동티모르의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다. 두 정상은 이를 앞두고 지난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식재산 보호 경험 공유
양국은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 가운데 하나로 지식재산을 제시했다. 지식재산 포괄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관련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동티모르의 지식재산 보호 기반을 갖추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제도와 경험을 양국이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합의 내용을 실제 협력으로 이어가면서 동티모르의 관련 기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후변화와 녹색경제 협력 확대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기후변화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의 조속한 체결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함께 대처하고 녹색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사회 발전을 별개의 과제로 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연결해 다룬다는 데 양국의 뜻이 모였다. 앞으로 관련 문서가 체결되면 협력 사업을 이어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제시됐다.
무상원조 기본협정 체결 방침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동티모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단순히 경험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동티모르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개발협력 사업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어갈 제도적 토대를 갖추기로 했다. 협정 체결은 양국이 합의한 개발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초국가범죄 공동 대처
치안 분야에서는 치안협력 기술약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 치안 당국 사이의 정보 공유를 넓히기로 했다. 여러 국가의 경계를 넘어 발생하는 초국가범죄에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 역량도 높여 나간다.
양국은 치안 당국 간 협력을 실제 업무 수준에서 이어가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범죄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동티모르 노동자 안전과 정착 지원
노동 분야에서는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양국 간 협력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일하는 동티모르 노동자의 생활과 안전을 양국이 함께 살피겠다는 의미다. 정상회담에서는 노동 교류를 지속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에 체류하는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협력하는 문제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한국어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교육 분야에서는 동티모르 안의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전반에서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사람을 중심에 둔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한국어 교육 확대는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교류를 넓히는 기반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분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동티모르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만들기로 했다.
양국 정례 협의체 신설
두 정상은 여러 분야의 합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정례 협의체를 새로 두기로 했다. 이 협의체에서는 양자 관계 전반의 협력뿐 아니라 아세안을 포함한 지역 현안과 국제 현안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정례 협의체는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협력 방향을 꾸준히 이어가고, 양국이 주요 현안에 관해 긴밀하게 소통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제시됐다. 정부 간 교류를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체결도 이어가기로 했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착 지원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가 2025년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다시 축하했다. 한국은 동티모르가 아세안 회원국으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티모르는 한·아세안 관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협력 상대국으로 언급됐다. 양국은 동티모르가 2029년 아세안 의장국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해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도 함께 힘을 모은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활동과 한·아세안 협력을 서로 연결해 양국 관계의 폭을 넓힌다는 방향이다.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
양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정부의 철학과 평화공존을 위한 3대 청사진을 설명했다.
오르타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양국은 지역 및 국제 현안에서도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상록수부대로 이어진 특별한 인연
이 대통령은 양국이 정식 수교 이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고 강조했다. 1999년 동티모르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견된 상록수부대의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오르타 대통령은 임무 수행 과정에서 희생된 한국 장병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두 나라는 역사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국민의 힘으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경험은 외교 관계의 형식적 틀을 넘어 양국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토대로 제시됐다.
미래를 위한 동행으로 전환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주요 협력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식재산 보호 제도와 경험 공유
- 기후변화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관련 양해각서 체결
-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통한 개발협력 기반 확립
- 치안 당국 간 정보 공유와 초국가범죄 공동 대처
- 고용허가제를 포함한 노동협력 내실화
- 동티모르 내 한국어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협력 확대
- 양국 정례 협의체 신설과 외교관·관용여권 사증 면제
- 동티모르의 아세안 활동과 2029년 일정에 대한 협력
-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위한 공조
이 대통령은 오르타 대통령의 공식 방한이 평화와 민주주의로 이어진 두 나라의 인연을 미래를 위한 동행으로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티모르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