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우선도로 확대와 안전시설 강화

보행자우선도로 지정과 내비게이션 안내

정부는 도시지역 이면도로 중 보행자 안전에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하고, 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차량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9개소가 지정된 보행자우선도로를 추가로 확대하기 위해 재정 지원도 계획 중입니다.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 수립

행정안전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되는 '제1차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 실행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 계획은 보행환경 인프라 확충과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보행약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행자 안전 위해요소 제거

우회전 사고가 빈번한 지점에는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여 2023년에는 275개소로 전년 대비 70개소가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교차로와 횡단보도 간 이격 설치, 속도저감시설 정비 등 보행환경 개선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대학교 등 도로 외 구역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할 위험이 큰 구간에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지침' 개정을 추진합니다.

또한, 보행자가 많이 모이는 광장, 역사, 유원지 등 9곳에는 고속차량 차단을 위한 안전시설을 시범 설치할 계획입니다. 개인형 이동수단(PM) 안전 관리 법률 제정과 사고 위험이 높은 자전거도로 개선도 병행합니다.

보행약자 보호 인프라 확충

고령 보행자를 위해 보행신호 자동연장 시스템과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확대합니다. 보행신호 자동연장 시스템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보행자를 감지해 신호 시간을 최대 10초 연장합니다. 읍·면 지역 도로 중 개선이 필요한 구간은 '마을주민 보호구간'으로 지정해 보도 설치와 교통안전시설 확충을 추진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는 보도 신설, 차량용 방호울타리,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하며, 3월 중 어린이 보호구역 통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고령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기준을 마련하고, 75세 이상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교육에 운전능력 평가 시스템을 시범 도입합니다.

보행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과 안전문화 활성화

보행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심 환경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 사업을 확대합니다. 농촌지역 생활 SOC 및 복합형 다기능어항 조성 시 보행로, 산책로, 전망덱, 친수광장 등 보행 편의시설도 늘립니다.

차량 진출입이 많은 드라이브 스루 등 보도에서는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합니다. 보행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홍보, 지역 및 연령별 특성에 맞춘 교통안전 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행안부의 의지와 전망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보행자 사망사고는 여전히 높다"며 "정부는 보행약자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