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첨단 GPU 1만8000장 확보로 AI역량 강화
국가 AI역량 강화 위한 첨단 GPU 대규모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8000장을 확보해 국가 인공지능(AI)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는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 발표
과기정통부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올해 1분기까지 수립 예정이던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대책'을 중국 딥시크 돌풍을 계기로 더욱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
이번 방안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차세대 AI모델 개발 ▲AI전환 가속화 등 3대 추진전략과 함께,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마스터 플랜 가동 ▲민간 AI컴퓨팅 인프라 투자 촉진 ▲국산 AI반도체 성장 지원 ▲혁신적 AI알고리즘 개발 지원 ▲고급 AI인재 양성체계 고도화 ▲분야별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 6대 핵심과제를 포함한다.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계획
과기정통부는 즉시, 단기, 중장기 3단계 마스터플랜을 가동해 시급한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한다. 우선 광주AI데이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 등 기존 GPU 자원을 활용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1만 8000장 규모의 첨단 GPU를 확보한다. 이 중 1만 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확보하고, 나머지 8000장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국가 AI컴퓨팅 센터 내 국산 AI 반도체 비중을 50%로 확대해 저전력·고성능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도 강화한다.
민간 투자 촉진 및 제도 개선
민간의 AI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지원과 전력, 입지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인공지능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첨단 AI 연구 및 인력개발에 대해 우대 공제율(30~50%)을 적용하고,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우대 공제율(15~35%)을 확대한다.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 전력계통 영향평가 우대, 항만배후단지 및 공항지원시설 등 입지 다변화, 승강기 및 미술품 설치 최소 기준 적용 등 전력·입지·시설 관련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국산 AI반도체 성장 지원
국산 AI반도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개방형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대규모 고성능 시스템의 최적 운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수요 창출과 기술개발 성과의 실증 및 사업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차세대 AI모델 개발 및 인재 양성
국가 AI컴퓨팅 센터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독자적 AI 모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 국가대표 프로젝트인 '(가칭)World Best LLM(WBL)'을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국내외 최고 인재가 참여하는 대규모 경진대회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도전적 문제 해결을 촉진하고, 입상자에게는 창업 지원 및 정예팀 기업 채용 연계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고급 AI 인재 양성체계도 고도화한다. 뉴욕에 개설한 '글로벌 AI 프런티어랩'을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실전형 혁신 교육을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확대와 기업-대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도 계획 중이다.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며, WBL 프로젝트와 연계해 정예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에 대해 인건비, 연구비, 체재비 등 파격적 지원을 검토한다.
국가 AI 전환 가속화
우리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와 인재가 개발한 국산 AI 모델로 국가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의료, 법률, 행정 등 공공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초기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 패권 경쟁은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1년의 지체가 3년의 경쟁력 후퇴를 의미하는 만큼, AI 컴퓨팅 인프라와 핵심 인재 육성에 전폭적이고 신속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