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공원 166곳 드론배송 확대, 안전순찰도 시작
국토부, 드론배송 전국 166곳으로 확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0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K-드론배송' 사업을 올해 166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에는 2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며, 44개 섬과 122개 공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해 생필품, 택배, 먹거리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섬 주민 생활안전 위한 드론 공공서비스 강화
특히 울주군 서생지역 진하해수욕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드론 안전순찰이 시작된다. 이 서비스는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위한 공공서비스로, 갯벌 사고 예방과 응급 대응에도 드론이 적극 활용된다. 무의도와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는 해루질 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이 이미 시행 중이며, 올해 이 드론 서비스로 4명이 구조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산물 역배송과 의료품 드론배송 실증 추진
섬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도 드론을 통해 역배송된다. 제주도 가파도에서는 해녀들이 채취한 성게알을 7월 중순까지 제주도 내 한정으로 드론 배송할 계획이며, 비양도에서는 새조개, 한치, 코끼리조개 등이 금능선착장 드론배송거점으로 역배송된다. 또한, 대전광역시에서는 국군대전병원과 적십자 대전혈액원 간 혈액검체를 드론으로 신속히 운반하는 도심 드론배송 실증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드론배송 서비스 활발
여수시 상화도, 하화도, 제도에서는 드론배송과 함께 해양경찰과 협력해 위험지역 해안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보령시 고대도, 장고도, 삽시도에서는 폐의약품을 드론으로 수거해 보건소에 인계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광역시는 덕적도 인근 해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에 드론을 활용한다.
도심지 공원과 관광지에서도 드론배송이 활발하다. 성남시는 7~8월 탄천을 따라 금곡공원 물놀이장, 구미동 애견놀이터 등에서 드론배송을 실시하며, 9월부터는 중앙공원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해발 900m 간월재, 작천정 별빛 야영장, 서생 대바위 공원, 솔개공원 등 15개 배달점에 먹거리 배송을 진행 중이다.
K-드론배송 안전관리 강화 방침
K-드론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론 비행로, 배송 거점, 실시간 상황관리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 운영하는 한국형 드론배송 체계다. 지난해 14개 지자체 50개 지역에서 2993회, 총 1만 635㎞에 걸쳐 드론배송을 실시한 바 있다.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을 전국적으로 지속 확대하고, 갯벌 해루질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도 다른 지자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드론배송 안전관리도 강화해 비행 전 위험평가와 기체 상태 점검을 의무화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드론배송업체 안전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