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출생아 증가와 출산율 반등
9년 만에 출생아 수 증가와 합계출산율 반등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전년 대비 8300명, 즉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계출산율 역시 0.75명으로 전년 0.72명에서 0.03명 상승하며 9년 만에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동시에 증가하는 반등을 보였습니다.
주요 출산 연령대인 30대에서 출산 증가 두드러져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1000명당 70.4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46명, 20대 후반 20.7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으며, 30대에서는 출산이 늘어난 반면 20대와 40대 초반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출산 순위별 출산 연령과 출생아 수 변화
첫째아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0.1세 상승했고, 둘째아는 34.4세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셋째아 이상은 35.5세로 0.1세 하락했습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낳은 출생아 비중은 35.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첫째아가 14만 6100명으로 5.6% 증가했고, 둘째아도 7만 5900명으로 2.1% 늘었으나 셋째아 이상은 1만 6300명으로 5.7% 감소했습니다.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1.3%로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결혼 후 출산 시기별 출생아 수 증가
결혼 후 2년 이내 출산한 경우가 7만 9100명으로 5.9% 증가하며 전체 출생아 중 35%를 차지해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결혼 후 2년에서 5년 사이 출산은 8만 6500명, 5년 이상은 6만 500명으로 각각 소폭 증가했습니다.
출생성비와 월별 출생아 분포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5.0명으로 정상 범위 내에 있으며, 전년 대비 0.1명 감소했습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105.1, 둘째아 105.4, 셋째아 이상 102.5로 나타났습니다.
월별 출생아 비중은 1월과 10월이 각각 9.0%로 가장 높았고, 12월이 7.6%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별 출산율과 출생아 수 변화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과 전남이 1.03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0.9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0.58명, 부산은 0.68명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출생아 수는 광주, 제주, 강원, 충북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증가했습니다.
자연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 인구 감소 지속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 8400명으로 1.7%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2만 명으로 5년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증가율은 -2.4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정부의 저출생 대응 의지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결혼 건수와 임신·출산 바우처 지원 실적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더욱 견고한 추세로 자리 잡도록 정부 차원의 저출생 대응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