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소득·부채·취업 현황 전격 공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주요 결과
국무조정실이 2024년 6월 11일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 원, 청년 개인의 평균 소득은 2625만 원, 평균 부채는 1637만 원, 평균 재산은 50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청년 가구 및 생활 형태
조사 대상인 만 19세에서 34세 청년 중 51.3%는 청년 가구주로서 독립생활을 하고 있으며, 45.6%는 독립생활 중이다. 미혼 청년은 81.0%에 달하며, 1인 가구 청년은 23.8%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54.4%이며, 이 중 38.0%는 구체적인 독립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독립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독립생활을 하고 싶어서'가 47.4%로 가장 많았다.
경제 및 노동 현황
청년 취업자 비율은 67.7%이며,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평균 소득은 266만 원이다. 전일제 근로자는 80.4%, 시간제 근로자는 19.6%이며, 복수 일자리를 가진 청년은 5.5%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 중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비율은 76.2%이며, 평균 근속기간은 35개월이다. 미취업자 중 지난 4주 내 구직 경험이 있는 청년은 14.0%이며, 평균 구직 기간은 6.5개월로 나타났다.
주거 및 생활비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 원으로, 주요 소비 항목은 식료품비 80만 원, 교통비 22만 원, 오락·문화비 18만 원 순이다. 주거 형태는 자가가 49.6%로 가장 많으며, 전세와 보증부 월세가 각각 23.8%를 차지한다. 자가 가구의 주택 가격 평균은 4억 5000만 원, 전세 보증금 평균은 2억 3000만 원, 월세 평균은 41만 원 수준이다.
교육 및 건강 상태
고졸 이하 청년은 17.4%이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이유로는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 이상 청년은 82.6%로, 일반 4년제 대학이 78.2%를 차지한다. 건강 상태에 대해 평소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청년은 61.1%,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청년은 33.4%였다. 우울증상 유병률은 8.8%이며,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청년은 6.3%로,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이유(38.6%)로 꼽혔다.
정신건강 및 사회 인식
최근 1년간 번아웃 경험이 있는 청년은 32.2%로, 주요 원인은 진로 불안(39.1%), 업무 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 일과 삶의 불균형(11.6%) 순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19.9%이며, 연령이 낮을수록 의존도가 높았다. 고립·은둔 청년은 5.2%로, 취업 어려움(32.8%)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및 사회적 갈등
청년의 삶 만족도는 6.7점으로 국민 전체 평균 6.2점보다 다소 높았다. 행복감은 6.8점, 자유로운 선택은 6.9점, 사회에 대한 신뢰는 5.3점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은 소득 갈등(75.7%), 세대 갈등(72.1%), 성별 갈등(66.6%), 지역 갈등(62.4%)을 인식하고 있으며, 주관적 소득계층 인식은 중간층이 52.9%로 가장 많았다.
청년의 바람과 미래 계획
청년들이 바라는 삶의 요소로는 원하는 일자리(95.9%), 좋은 인간관계(94.7%), 높은 소득과 자산(93%), 연애(78.3%), 결혼(74.4%), 사회 기여(71.8%), 출산 및 양육(69.0%) 등이 꼽혔다. 미혼 청년 중 결혼 계획은 63.1%, 자녀 출산 의향은 59.3%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 입장
김달원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이번 조사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청년의 삶 현황과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년의 삶 개선을 위해 향후 정책 수립에 이번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