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 디지털·환경 협력 강화 합의

한-EU 정상, 디지털·환경 협력 강화 합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의 취임을 축하하며, 올해가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제와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U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세 정상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측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온 점을 평가하고, 디지털 통상협정과 한-EU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및 환경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측 관계를 질적·양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을 통해 양측 간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표명했다. 지난해 채택한 한-EU 안보방위파트너십 합의문서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세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U 정상들은 조만간 이 대통령의 브뤼셀 방문과 함께 제11차 한-EU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으며, 이 대통령은 차기 정상회담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