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로 산불·화재 감시 혁신 실증 시작

국산 AI반도체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4월 23일,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도시 단위에서 대규모로 실증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재난 대응과 범죄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과 생활 편의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화재 등 안전 분야에 집중, 경남 산청·하동서 실증 진행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CCTV와 드론에 국산 AI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생활 밀착형 안전 서비스를 구현한다. 최근 대형 산불 피해가 빈번한 가운데, 이 기술이 산불 조기 탐지와 확산 경로 예측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역별 여건과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도시 단위 실증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한 달간 공모를 진행했다.

3개 컨소시엄 선정, 85억 원 지원으로 2년간 실증 사업 추진

공모에는 10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이 중 3개가 선정되어 올해부터 총 85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투입해 2년간 도시 단위 실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선정된 과제는 부산, 경남 산청·하동, 경북 영주 지역에서 각각 특화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내용이다.

부산 해양 안전 강화, AI로 기름 유출과 해양 쓰레기 감시

첫 번째 과제인 '해양도시 부산특화형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은 수상 로봇과 AI CCTV를 활용해 기름 유출 방지와 해양 쓰레기 상시 제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부산의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 조기경보 및 자율형 AI 안전 관제 실증

두 번째 과제는 AI CCTV와 드론을 활용해 산불을 조기에 탐지하고 산불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경남 산청군과 하동군에서 실증되며, 지역 주민과 산림을 보호하고 산불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영주, 통합 안전관제 시스템으로 도시 안전 고도화

세 번째 과제인 '영주 ON : 온디바이스로 여는 안전하고 개선된 도시'는 드론과 AI CCTV를 활용해 범죄, 쓰러짐 등 위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한다. 또한 산불과 녹조 등 환경 위험도 모니터링하는 통합 안전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경북 영주시의 도시 안전과 환경 보호를 강화하고 도시 관리 효율화를 도모한다.

규제 특례 검토 및 적극 지원으로 사업 차질 없이 추진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이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의 도시 단위 실증을 최초로 추진하는 만큼, 서비스 개발과 실증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특례를 사전 검토하고 규제 샌드박스와 연계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책관, "도시 안전 혁신 기대"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로 구현한 온디바이스 AI가 도시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온디바이스 AI가 도시 안전뿐 아니라 제조,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어 국민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