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중남미 첫 수출, 페루와 대규모 합의

페루에 K2전차·장갑차 195대 수출 합의

한국의 첨단 K2전차가 중남미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역사적인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실은 2025년 6월 10일(페루 현지 기준 9일), 페루 육군이 사용할 지상장비 공급을 위한 페루 정부와 한국 방산업체 간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서에는 페루 육군이 한국 방산업체와 페루 국영방산기업과 협력하여 K2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총 195대를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내년까지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이정표가 마련되어, 향후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상장비 수출 규모는 중남미 지역 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행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K2전차는 유럽을 넘어 중남미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총괄합의서 서명식에는 우리 정부 대표로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이행계약 체결까지 우리 정부가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페루와의 지상장비 총괄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국 국방 및 방산 협력이 획기적으로 격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페루가 전력 보강과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