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아시아개발은행,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9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높여 올해 0.9%, 내년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책과 관세협상 타결이 긍정적 영향

기획재정부는 12월 발표된 아시아개발은행의 '아시아 경제전망(ADO)'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ADB는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가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관세협상 타결로 인한 불확실성 감소가 성장률 상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약세,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안정, 지정학적 긴장 재확산 등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ADB는 지적했다.

물가상승률 전망도 소폭 상향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9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1%로 예상된다. 올해는 식료품과 유가 상승이, 내년은 유류세 보조금 축소와 원화 가치 하락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9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오른 5.1%로 예상된다. 인도의 견조한 내수와 고소득 기술 중심 수출국들의 견고한 수출 실적이 성장률 상향에 기여했다. 내년 성장률은 무역협정 체결로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을 반영해 4.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미국의 높은 관세와 세계 경제활동 둔화는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률 전망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인도의 식료품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낮아 1.6%로 9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1%로 9월 전망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