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관, 이차전지 위기 극복 전략 모색
정부와 민관, 이차전지 위기 극복 전략 모색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주요국의 산업통상 정책 변화로 인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이차전지 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은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전북도청, 산업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연구기관, 그리고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재활용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관련 정책 변화에 따른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산화리튬, 천연흑연 등 핵심 광물과 음극재 등 주요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지정하여 전주기 공급망 완결과 미래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새만금 지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전구체 등 핵심 광물 가공 집적지 및 재활용 전초기지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주전자재료, LS-L&F배터리솔루션, 성일하이텍 등 20여 개 업체가 약 9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간담회에 앞서 추진단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입주 기업인 ㈜천보비엘에스를 방문했습니다. 천보비엘에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해질인 LiFSI 양산에 성공한 ㈜천보의 자회사로, 고출력·고수명·안정성이 뛰어난 F전해질을 제조원가를 절반 이상 절감하는 공법으로 양산하고 있습니다. 현장 방문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공정기술 확보를 위한 업계의 노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의 영향과 대응 방안, 배터리 산업 동향 및 기술 전망에 대한 전문기관의 발제가 이어졌으며, 새만금 특화단지 입주 기업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도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와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도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훈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장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이차전지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차세대 기술 확보, 공급망 안정화, 안정적 수요 기반 확보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