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방호훈련, 테러범 일망타진 현장
부산신항, 국가 생명선의 위기 대응 훈련
대한민국은 국토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부산신항은 연평균 1만3000여 척의 선박과 220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 화물이 오가는 국내 최대 무역항으로, 국가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신항이 마비되거나 파괴되는 상황은 국가적 위기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2025 자유의 방패 연습, 통합방위 역량 강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지난 4월 13일, 부산신항 1부두에서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의 일환으로 국가중요시설 방호훈련이 실시되었습니다. 이번 훈련은 민·관·군·경·소방이 합동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육상경비대대와 기지방어대대, 해군특수전전단 UDT/SEAL, 부산신항만공사, 창원해양경찰서, 부산강서경찰서 및 소방서, 부산세관 등 9개 부대와 기관이 참여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테러범 침투와 신속한 대응
훈련은 적 해상 침투 흔적이 발견되고, 테러범들이 항만 안전보안팀원을 공격한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부산신항 종합상황실은 CCTV를 통해 적의 인원과 도주 방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관련 기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대테러초동조치부대를 포함한 출동대기부대를 급파하고, UDT/SEAL과 육군 53보병사단에도 병력 지원을 요청해 대응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포위망 구축과 화재 진압
지역 예비군부대는 부산신항 감제고지를 점령해 테러범의 움직임을 감시했고,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은 해상 도주로를 차단했습니다. 도주하던 테러범들은 LNG 충전소로 숨어들어 화재와 폭발을 일으켰으나, 진해기지사령부 화생방지원대가 신속히 출동해 방독면을 착용하고 살수차로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화생방신속대응팀은 화학작용제 탐지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부산강서소방서가 추가 소방차를 투입해 완전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폭발물처리반(EOD)도 추가 폭발물 여부를 점검해 이상 없음을 보고했습니다.
UDT/SEAL의 신속한 제압 작전
테러범 위치가 확인되자 UDT/SEAL 대원들은 전광석화처럼 기동해 대테러초동조치부대, 예비군소대 기동타격대, 부산신항 청원경찰과 함께 부두 내외 도주로를 차단했습니다. 해안경찰 연안구조정, 세관 감시정, 진기사 고속정과 항만경비정도 해상 경비를 지원하며 완벽한 포위망을 구축했습니다. 테러범들은 극렬히 저항했으나, UDT/SEAL 대원들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되어 지역 합동수사단에 인계되었습니다.
훈련의 의의와 향후 계획
이번 훈련은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응하는 관·군·경·소방 등 통합방위 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해기지사령부는 훈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국가중요시설 방호지원계획의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보완할 예정입니다. 박성봉 중령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국가 안보를 확고히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