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24시간 금융시장 점검체계 가동 지시
최 권한대행, 24시간 금융시장 점검체계 가동 지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미국 FOMC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동결(금리 상단 4.50%)했으며,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세 확대를 전망하면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50bp 인하로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가 완화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주요 증시는 상승하고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중동 및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 통화정책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권한대행은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높은 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을 근거로 대외 건전성을 높이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이달 중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 적극 소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매도 재개 및 대체거래소 안착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철저히 점검·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어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