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 대미 수출은 제한적
국내 계란 생산과 가격 현황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국내 계란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계란 가격이 최대 8% 가까이 오른 점은 있으나,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와 정부의 관리로 인해 시장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에 따르면 2025년 3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758만수,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72만개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부터 5월까지도 생산량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계란 가격 동향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
3월 중순 기준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30구 기준 4,763원, 소비자 가격은 6,32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6% 상승했습니다. 이는 평년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으로, 정부는 2024년 3월부터 5월까지 재정을 투입해 계란 소비자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데 힘썼습니다. 따라서 2025년 3월 중순 소비자가격 상승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지 가격은 평년 대비 3.2%, 전년 대비 2.1% 상승했으며, 소매 가격은 평년 대비 2.2%, 전년 대비 2.6% 올랐습니다. 2024년에는 정부가 대형마트 등 납품 단가 인하를 지원해 1,000원가량 가격을 낮춘 바 있습니다.
수급 불안 요인과 대응 방안
철새 북상 시기에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대형마트 중심의 장기간 할인 행사로 가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급 불안 요인이 존재합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전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발생 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강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 확산을 철저히 차단합니다.
- 불필요한 계란 할인 행사를 자제해 가수요를 억제하고,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유통·판매 업계와 협력합니다.
대미 계란 수출 현황과 전망
민간 주도로 미국에 가공용 신선란을 소량 수출한 사례는 있으나, 국가 간 공식 협의는 없었습니다. 미국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계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있었으나, 민간 수출업계가 국내 생산업체를 통해 3월 중 월평균 생산량의 0.06% 수준인 40톤(약 60만 개)을 수출한 것이 전부입니다.
현재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으로 미국 위생검역 규정상 식용 신선란 수출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또한, 미국 업계가 요구하는 공급 가격이 국내 납품 가격보다 낮아 추가 수출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국내산 계란 수출 요청을 받은 바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