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경계령, 50대 이상 집중 피해
보이스피싱 범죄, 50대 이상 중노년층 집중 피해
올해 1분기에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관 사칭형 범죄가 집중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58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피해액은 총 31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으며, 건당 피해액도 5301만 원으로 188%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분기 동안 6218명의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검거해 전년 대비 78% 증가한 단속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악성앱 통한 개인정보 탈취 수법 기승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카드배송, 사건조회, 대출신청 등을 빙자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앱 설치를 유도합니다. 이 악성앱은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의 공식 앱처럼 위장되어 피해자의 경계심을 낮춥니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배송 문의 시 명의도용 의심을 이유로 소비자보호원 신고를 안내하며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탈취된 개인정보는 범죄조직에 넘어가 피해자는 실제 공공기관과 통화하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악성앱으로 실시간 위치·통화내용까지 파악
경찰 수사 결과, 범죄조직은 악성앱 제어서버를 통해 피해자의 이름, 전화번호, 휴대전화 기종, 통신사 정보뿐 아니라 통화내용 녹음, 원격제어, 실시간 위치정보까지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 등 실제 기관 전화번호 80여 개를 목록화해 피해자가 어떤 번호로 발신해도 범죄조직의 번호로 연결되도록 하거나, 범죄조직 발신 전화가 피해자 휴대전화에 기관 대표번호로 표시되도록 조작하는 기능도 악성앱을 통해 사용 중입니다.
경찰과 유관기관의 악성앱 차단 노력
경찰청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악성앱을 추출·분석·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보안원 및 통신사와도 정보를 공유하며 차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번호 전화 시 주의사항
경찰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사건조회, 특급보안, 엠바고, 약식조사, 보호관찰, 자산검수, 자산이전, 휴대전화개통, 해외메신저 등을 요구하면 보이스피싱 사기범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해 피해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찰청 당부의 말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조직화·고도화됨에 따라 단속만으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유행 수법과 예방법을 숙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