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세계 최고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박차

K-조선 드림팀, 세계 최고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 나서다
정부가 조선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대학 및 연구원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K-조선 액화수소 운반선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운송 효율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미래 선박으로, 아직 대형 상용 선박이 전무할 정도로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 이에 정부는 조선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선점을 위해 액화수소 운반선을 LNG선에 이은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에 따라, 올해 정부는 총 555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27년에는 액화수소 140톤 저장용량을 갖춘 2000㎥급 실증 선박을 완성하고, 2028년 실증 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관련 기술을 완성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32년 4만㎥급, 2040년 16만㎥급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재 101개 기관이 43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며, 출범한 추진단은 연구개발 과제 간 협력, 실증 선박 건조 협력, 액화수소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액화수소 운반선은 기술 난도가 매우 높아 초기 개발 리스크가 크지만, 정부가 K-조선의 새로운 먹거리 선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법제도 정비와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 조기 확보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