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통상장관회의 제주서 다자무역 협력 강화

APEC 통상장관회의 제주서 개막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2005년 이후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아 주최하는 중요한 행사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았습니다.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아태지역 21개 주요 경제체의 통상장관들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 다자 협력의 장
이번 통상장관회의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주요 경제체 통상 분야 장관급이 모이는 첫 다자협력의 장으로,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 등 다양한 통상 이슈와 역내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APEC 정상회의 주제와 연계해 세 가지 핵심 세션을 구성했습니다. 첫째, 무역 원활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세션에서는 통상 분야에서 AI 활용 촉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관세 및 통관 행정에서 AI 적용과 AI 표준 정보 공유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AI 국제 통상 규범화 작업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OECD 사무차장 요시키 타케우치가 발제자로 참여해 AI 원칙 제정 현황과 전망을 설명했습니다.
다자무역체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무역 논의
두 번째 세션인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에서는 WTO의 혁신 방안과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특히 WTO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발제자로 나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6일 진행된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세션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기후 위기 대응 등 지속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APEC의 역사와 한국의 역할
APEC은 1989년 각료회의로 출범해 1993년부터 정상회의로 격상되었으며, 30년 넘게 역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 도출된 협력 방안들은 이러한 성과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 여건 속에서도 진일보한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 성과가 2025년 하반기 예정된 정상회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간과 협력해 정상회의 주간에 APEC 경제인 행사를 알차게 준비해 글로벌 경제인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인교 본부장 개회사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개회사에서 "APEC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으며 엄중한 글로벌 통상 환경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APEC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자무역체제가 시험대에 오른 오늘날 이번 회의 논의 결과가 세계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며 "통상장관회의가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하는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