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고혈압·당뇨 식품 안전경고

Last Updated : 2025-05-22

해외직구 식품, 고혈압·당뇨병 치료 표방 제품 주의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식품 45개를 대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차단되어야 할 원료와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은 국내 반입이 차단되는 조치를 받았습니다.

만성질환 개선 표방 제품 집중 검사

검사항목과 검사 결과

검사 항목으로는 혈압 조절과 혈당 강하 관련 성분 90종을 선별해 적용했으며,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 296종이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검사 결과 혈압 조절 및 혈당 강하 관련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고혈압 치료·완화 표방 제품 5개, 고지혈증 치료·완화 표방 제품 8개, 당뇨병 치료·완화 표방 제품 9개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 및 성분이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해성분 상세 내역

고혈압 치료·완화 표방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Buchu leaf, 3건), 천심련(Andrographis, 1건), 아르주나(Arjuna, 1건), 인도사목(Rauwolfia, 1건)과 의약품 성분인 시트룰린(L-Citrulline, 1건)이 확인됐습니다. 부추잎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트룰린은 피로와 무기력증 보조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지혈증 치료·완화 표방 제품에서는 의약품 성분인 서양칠엽수(Horse Chestnut, 6건), 시트룰린(L-Citrulline, 2건), 무이라푸아마(Muira Puama, 1건)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흰버드나무(White Willow, 1건), 우피유래성분(Gelatin, 2건)이 확인됐습니다. 서양칠엽수 추출물은 혈관 강화에 사용되며 현기증, 위장장애, 두통,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흰버드나무는 위장 출혈, 신장 장애, 아스피린 알레르기 환자에게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치료·완화 표방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당살초(Gymnema, 9건), 천심련(Andrographis, 1건)과 의약품 성분인 몰약(Guggul, 5건), 우피유래성분(Gelatin, 1건)이 확인됐습니다.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 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위험이 있으며, 몰약은 피로와 무기력증 보조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위장 장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진,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계기관과 협업해 안전 조치 강화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국내 반입 및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소비자 주의 당부 및 정보 제공

또한 소비자가 직접 위해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 사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정책담당자는 "자가 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은 위해성분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는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위해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하며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