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8월까지 연장, 중동 위기 대응 강화

중동 불안정 속 유류세 인하 연장 결정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를 고려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석유·가스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다.
산업부, 석유·가스 수급 비상대응태세 점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석탄회관 회의실에서 정유업계, 주유소 업계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중동 정세 불안에 대비한 석유·가스 수급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현재까지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으며,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이다.
비상 상황 대비 철저한 대응 방안 마련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가정해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200일 이상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초과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를 확보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위기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가격 안정 노력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 배럴당 63.9달러에서 18일에는 76.7달러(브렌트유 기준)로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석유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국제유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국내 가격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불법 행위 단속 강화 및 시장 안정화 추진
정부는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