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역사 품은 칠곡 구 왜관성당 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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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역사 품은 칠곡 구 왜관성당 문화유산 등재

국가유산청은 96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칠곡 구 왜관성당'을 비롯해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총 5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등록에는 근대기 화풍을 반영한 민족종교 수운교의 교리적 종교화인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작품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되었습니다.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의 의미와 특징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는 가로 239.5cm, 세로 162cm 크기의 대형 종교화로, 상·중·하 3단으로 나누어 부처, 하늘, 인간을 상징하는 무량천계(상단), 도솔천계(중단), 인간계(하단)를 배치했습니다.

이 작품은 불교의 수미세계도 형식을 차용해 민족종교 수운교의 세계관을 표현했으며, 불계·천계·인계의 삼계 하늘이 하나임을 뜻하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 교리를 담고 있습니다. 제작 기법과 표현 양식은 근대기 화풍을 잘 반영해 그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칠곡 구 왜관성당의 역사적 가치

1928년 가실본당 소속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칠곡 구 왜관성당은 경상북도 최초 천주교 본당인 가실본당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독일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피난처로 삼아 세운 베네딕도수도원이 현재의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성당 건축의 특징인 높은 첨탑과 반원아치 창호가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사적 가치도 뛰어납니다.

등록된 영화 4편의 문화적 의미

  • 낙동강(1952년): 전창근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전쟁 중 낙동강 유역에서 마을을 계몽하고 발전시키려는 주인공의 노력을 그렸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전시에도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돈(1958년): 김소동 감독의 영화로, 농촌의 고리대와 사기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시기의 농촌 현실을 비극적으로 그려낸 한국 사실주의 영화의 대표작입니다.
  • 하녀(1960년): 김기영 감독의 작품으로, 중산층 가족과 신분 상승을 꿈꾸는 하녀를 통해 인간 욕망과 사회적 억압, 공포를 드러낸 한국 영화사의 중요한 작품입니다.
  • 성춘향(1961년): 신상옥 감독의 한국 최초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특수렌즈와 생생한 색감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보여주며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흥행작입니다.

국가유산청의 향후 계획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유산 5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 관리자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등록 예고된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는 30일간의 의견 수렴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근현대문화유산 발굴과 등록에 적극적으로 나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노력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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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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