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사업 올해 2조3400억 지원 본격화
기초연구사업 올해 2조3400억 지원 본격화
정부가 2024년 기초연구사업에 총 2조 34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제1차 신규과제 1880개를 선정하고, 내달 1일부터 연구비 지원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계속과제 5700여 개에 대한 연구비 1조 3600억 원도 이달 중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신규과제 조기 선정과 연구 공백 해소
올해 기초연구사업은 지난해보다 사업계획 수립 기간을 2개월 단축해 조기에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6일 공고된 신규과제는 중견연구,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신진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880개 과제, 총 4081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약 930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를 거쳐 대학 회계 개시일인 3월 1일부터 연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통해 대학 연구실의 연구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현장 이해도 제고 위한 전국 순회 설명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국 5회에 걸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해 신규과제에 대한 현장 연구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기초연구에 회계연도 일치 예외 적용이 가능해져, 기존 상반기에 집중되던 신규과제 공고가 하반기에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개인연구 1635개 과제가 추가 공고될 예정이며, 연구자들의 연구 안전망 확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비 지원 방식 개선으로 안정적 연구 환경 조성
과거 하반기 개시 과제는 6개월분 연구비만 지원됐으나, 올해부터는 과제 개시 시기와 관계없이 12개월분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연구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초연구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과제 선정
올해 신규과제 선정 평가는 지식의 탐색, 축적, 확장이라는 기초연구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신설된 도약연구는 기존 연구 성과 중심의 평가를 간소화해 우수 연구자가 동일 주제로 꾸준히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수 연구자 사례와 사회적 관심 주제 연구
도약연구에 선정된 정혜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2021년부터 불완전한 데이터를 활용한 기계학습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소량 데이터만으로도 뛰어난 학습모델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를 심화할 계획이다.
또한, 노성훈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과제가 종료됐음에도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법을 기반으로 세포 골격 재생 연구라는 후속 연구를 이어간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도 연구가 활발하다. 한양대 오기용 교수는 전기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 향상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배터리의 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열폭주 예지 기법 연구에 3년간 집중할 예정이다.
연구비 신속 집행과 연구자 지원 의지
과기정통부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연구 현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선정된 신규과제 1880개와 계속과제 5700여 개에 대한 연구비 1조 3600억 원을 이달 내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은 기초연구 지원의 핵심 가치"라며 "연구자들이 새로운 지식 창출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초연구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