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583개 공공기관 전력사용 실시간 공개

공공기관 전력사용량 국민에게 실시간 공개 시작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부터 전국 583개 공공기관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공공기관 전력량 모니터링 시스템(공공기관 그린버튼)'을 개통했다. 이 시스템은 시간, 일, 월 단위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이 집중되는 동·하절기 단위로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각 기관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

이번 공개는 공공기관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국민과 공유하는 첫 사례로, 정부가 에너지 효율화와 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부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각 공공기관 건축물에 지능형 원격 검침 장치(AMI)를 설치하고, API 개발을 통해 데이터 통신 체계를 구축했다. 2023년 7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데이터 검증과 시스템 보완을 마친 후 이번에 정식 공개에 이르렀다.

그린버튼에 수집된 에너지 소비 데이터는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또한 산업부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공공부문의 동·하절기 에너지 절감량을 점검하고,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공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서비스 회사(ESCO) 등 민간 기업이 공공기관의 에너지 소비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583개 공공기관의 전력 사용량이 공개되고 있으며, 앞으로 가스 및 열 사용량 등 다른 에너지 소비 정보도 포함해 공개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들은 공공기관 그린버튼 웹사이트(https://min24.energy.or.kr/gb)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