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143명 국제구조대 출범, 재난 대응 강화
소방청, 국제 재난 대응 위한 143명 정예구조대 편성
소방청은 2025년 국제구조대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국제적 재난 발생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143명의 정예구조대를 편성해 국경을 초월한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재난 대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운영개선 전담팀 신설로 구조대 역량 강화
최근 LA 산림화재 등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재난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소방청은 지진, 수난, 항공사고, 산림화재 등 다양한 재난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개선 전담팀(TF)을 신설했다. 이 팀은 정책 기획, 대원 역량 강화, 장비 관리, 인재 개발 등 구조대 운영 전반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국제 협력과 훈련 확대,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구축
소방청은 국제구조대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해외 전문훈련과 학술대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KOICA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국제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들과의 훈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ASEAN 재난대응훈련에 처음 참가해 구조 역량을 선보이고, 이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제구조대의 역사와 성과
소방청 국제구조대는 1997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창설되어 지금까지 19회 해외 재난 현장에 출동, 생존자 9명을 포함해 총 590명의 희생자를 수습하고 재난 복구 지원 활동을 수행해왔다. 2011년에는 UN 구조활동 능력 평가에서 아시아 4위, 세계 17위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인 HEAVY 등급을 획득해 해외 대형 재난 발생 시 우선 접근권을 확보하고 있다.
소방청의 향후 계획과 의지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대체 불가능한 국가 재난대응 전문구조대로서 신속 출동 태세를 확립하고, 국가 간 교류 협력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 및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UN의 정책 활동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민·관 기관이 원팀으로 협력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