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혁신 이끄는 자율주행 농업로봇 시대

Last Updated : 2025-03-10

농촌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

최근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다양한 대응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특히 농촌 지역에서 심각해지는 농업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농촌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농업로봇'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농업로봇 개발과 보급

농촌진흥청은 자율주행 트랙터, 무인운반로봇, 무인 방제·제초로봇 등 다양한 농업로봇을 개발하여 농가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 통계에 따르면, 과수원에서 무인 방제·제초로봇을 활용할 경우 농약 살포 비용과 인건비를 포함해 연간 약 3306억 원의 경제적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의 혁신적 기능

특히 자율주행 트랙터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 영상과 GPS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작업 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농업인은 네 개의 지점만 설정하면 트랙터가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경운, 정지 등 다양한 농작업을 수행하며, 작업 시간을 25% 단축할 수 있습니다. 경북 영주에서 자율주행 트랙터를 사용 중인 권지수 씨는 "야간에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어 작업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무인 방제로봇의 환경과 건강 보호 효과

과수원에 적용되는 무인 방제로봇은 지능형 무인 방제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곳에만 적정량의 농약을 살포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고, 작업자의 건강도 보호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농업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로봇 산업화와 기술 이전

농촌진흥청은 5건의 자율주행 및 농업로봇 관련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17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자율주행 트랙터, 방제로봇, 자동조향장치 등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3억 7500만 원을 투입해 15개 지역에 스마트팜 작업자 추종운반로봇을 시범 보급하는 등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농업 인구 고령화와 지방 소멸 위기

2023년 12월 기준 농가 수는 약 99만 9000가구, 농가 인구는 208만 900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 농가 인구 비율은 52.6%에 달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구학적 쇠퇴 위험이 높은 45개 기초지자체 중 44개가 농어촌 지역인 '군'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업 생산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보고, 농업로봇 기술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농업로봇의 현장 반응과 미래 전망

농업로봇을 사용한 농업인들은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피로도가 줄어들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합니다. 특히 고령 농업인 중에는 농사를 포기하려던 분들이 농업로봇 덕분에 다시 농사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전북 장수의 과수재배 농가 박분순 씨는 "로봇 덕분에 손자가 편하게 과수원을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정부의 스마트농업 지원과 향후 계획

농촌진흥청은 2024년부터 18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노지 스마트농업 활용모델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2026년에는 과수원용 작업자 추종 운반로봇과 자율주행 무인 제초기를 시범 보급할 예정입니다. 2027년까지 농업로봇 실증 과정을 추진하여 과수뿐 아니라 식량과 채소 분야에서도 무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확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