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구제역, 한우 수급 영향 제한적"
구제역 백신 접종과 한우 수급 현황
최근 구제역 발생 소식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을 맞아도 구제역이 발생한다는 소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소고기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 입장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백신을 올바른 접종 주기에 맞춰 정확히 접종할 경우 구제역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백신으로, 그 효과성도 입증되어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2개월령 또는 4개월령에 1차 접종을 시작으로, 1개월 후 2차 접종, 이후 6개월 주기로 지속 접종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1~2주가 지나야 면역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 주기, 용량, 보관 상태가 적절하지 않으면 항체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도 대부분 백신 접종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내 소·염소 사육 농장은 개방형 축사 형태가 많아 차단 방역에 취약한 점도 구제역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입니다.
한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살처분 규모가 전체 한우 사육 규모의 0.01%에 불과해, 한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월 18일 기준 살처분된 한우는 365두이며, 전체 한우 사육 규모는 약 334만두입니다.
한우 누적 공급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매가격도 설 명절 이후 수요 감소 영향으로 2월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월부터 3월 상순까지 도축 물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7.8만두에 달합니다. 도매가격은 2월 18,321원/kg에서 3월 중순 17,859원/kg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한 수치입니다.
소비자가격 역시 2월 9,454원/100g에서 3월 상순 8,900원으로 하락했다가 3월 중순 9,372원으로 다시 상승하는 등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월 도축 물량은 평년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백신 접종으로 인해 양성 축에 대해서만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어 구제역이 한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향후 대응 방안
이번 구제역 발생은 전남 영암과 무안군 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일제 백신 접종을 신속히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우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자조금 활용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고기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