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확산, 농식품부 총력 대응
전남 구제역 확산 현황과 농식품부 대응
최근 전남 영암과 무안 지역에서 구제역이 제한적으로 발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의 조기 확산 차단을 위해 심각단계로 위기단계를 즉시 상향하고 전국 일시 이동중지 조치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방역 조치 및 백신 접종 현황
농식품부는 발생지역인 영암, 무안뿐만 아니라 나주, 목포, 해남, 강진, 화순, 장흥, 함평, 신안 등 전남 내 여러 시군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를 시행하며, 전남 지역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36시간 이동중지 조치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제역 발생 농장 인근 지역에 대한 임상 예찰을 강화하고, 농가에 구제역 의심 증상 발생 시 조기 신고를 독려하는 교육과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초 발생 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발생 농장에서는 양성 축만 선별 살처분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도 신속히 진행 중입니다. 영암과 무안 지역의 우제류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전남 내 다른 시군은 3월 22일까지, 전국의 모든 소와 염소는 3월 31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입니다. 이번 접종은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하는 정기 접종 일정을 앞당긴 조치입니다.
백신 접종 지원 및 농가 상황
50두 미만 소 사육 농가에는 공수의가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50두 이상 전업 농가는 자가 접종이 원칙입니다. 무안군의 한우 농장 사례에서는 공수의의 방역 조치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은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백신으로, 접종 후 1~2주 내에 면역이 형성되며, 정해진 접종 주기에 따라 접종하면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경로 및 역학 조사
이번 전남 지역 구제역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몽골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유전적 유사성이 높습니다. 청주와 증평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차이가 있어 별도의 유입 경로가 의심됩니다.
최초 발생 농장에 출입한 축산 차량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세척과 소독이 이루어졌으며, 농가의 차단 방역 실태와 과거 예방 접종 상황을 포함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우 살처분 규모 및 시장 영향
현재까지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살처분 규모는 전체 한우 사육 규모의 0.01%에 불과한 381두로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총 10농가에서 1,180두가 사육 중이며, 살처분은 381두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우 도축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매 가격과 소비자 가격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도축 물량은 평년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구제역 발생이 한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19년과 2023년 구제역 발생 시에도 한우 수급과 가격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 역시 시장 안정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