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지역 살리는 착한 여행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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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지역 경제 회복 위한 착한 여행 캠페인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은 진화되었지만, 피해 지역의 관광객 발길은 크게 줄어들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산불 피해 지역의 관광 수요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자원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볼런투어'(Voluntour)의 일종으로, 하와이의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하와이는 2023년 마우이 산불 피해 이후 이 캠페인을 통해 관광 수요를 효과적으로 회복한 바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 주요 행사 및 워크숍 개최 독려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경북 영덕과 안동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장미란 제2차관도 안동에서 합류해 하회마을까지 순회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영덕 대게거리, 산불 피해에도 맛과 멋은 여전

영덕은 이번 산불로 약 3,170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대게거리의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어 상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대게거리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차량이 밀려 30분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30초 만에 들어온다"며 관광객 감소를 토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게는 제철이 지난 지금도 살이 꽉 차 있고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 가성비 좋은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인 곰칫국과 동해안식 물회도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영덕의 대표 해안 산책 코스인 해파랑길(영덕 블루로드)도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다만, 산불 피해로 인해 21코스인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 구간 약 1,300m는 통제 중이며, 복구 일정은 추후 안내될 예정입니다.

유인촌 장관은 "피해 복구와 함께 지역 관광 홍보를 강화해 여행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관광지

안동의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산불 피해를 피했으나,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5% 감소해 조용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보다 더 많은 상황입니다.

매년 4월 열리는 전통 행사인 하회 줄불놀이가 올해는 산불 여파로 6월로 연기되어 관람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줄불놀이는 절벽 위에서 불씨가 낙동강 위로 떨어지며 어둠 속에서 불빛의 물결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선사합니다.

장미란 제2차관은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려면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꼭 필요하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동의 명소와 먹거리, 낭만 가득한 여행 코스

하회마을 방문 후에는 안동구시장 찜닭 골목, 안동댐, 월영교, 낙강물길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안동댐 전망길에서는 탁 트인 낙동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낙강물길공원은 SNS에서 '한국의 지베르니'로 불리며 아름다운 꽃길과 잔잔한 수면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안동의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찜닭, 간고등어, 헛제삿밥, 선짓국밥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음식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월영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로, 밤에 조명이 켜진 다리를 걷는 낭만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착한 여행으로, 산불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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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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