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소방청, 무인 소방로봇 첫 공개

현대차와 소방청, 무인 소방로봇 첫 공개

소방청은 2025년 5월 27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리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 & Safety Expo Korea 2025)'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무인 소방로봇(차량형) 시연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 소방청 미래 혁신관 내에 전시되는 무인 소방로봇은 외부 시연장소에서 운행과 방수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로봇은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지하 화재, 산불, 물류 창고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압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을 기반으로 하며, 방수 성능과 단열 성능을 강화해 고위험 화재 현장 투입에 적합하도록 특화되었다. 주요 기능으로는 원격 조작과 자율주행, 직사 및 분무 원격 고성능 방수포, 짙은 농연과 연무를 제거하는 첨단 카메라, 자체 보호 분무 시스템, 고온용 독립 구동 타이어 등이 탑재되어 있다.

현재 무인 소방로봇의 최종 모델은 상세 설계가 마무리된 상태이며, 2025년 11월부터 중앙119구조본부 권역별 4개 특수구조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위험 재난 현장에서 소방력 투입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무인 소방로봇 외에도 탱크테크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 전용 관통형 방사장치(EV Drill Lance) 250대를 2024년 12월 소방청에 기증하며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상용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무인 소방로봇은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현장에 투입되어 소방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장비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의 역할을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