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횡령 배임 의혹 자진 해명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횡령·배임 의혹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13일 밤늦게 입장문을 배포하며 "명확한 근거 없이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각 기관에서 협회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 실태보다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토대로 비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체부의 조사 결과 발표

문체부는 지난 10일 중간 브리핑에서 김택규 협회장의 '페이백' 의혹을 두고 횡령·배임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반박하며,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장은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협회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 과도한 억측과 비난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 문체부는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협회는 문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지나친 비난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후원 물품의 배분 과정

협회는 지난해 승강제 리그, 유·청소년 클럽리그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약 1억5000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용품 업체와의 구두 계약을 통해 지급받았다. 올해는 1억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배부되었으며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후원 물품 대부분이 셔틀콕으로 배분되었으며, 일부 보도 내용과 달리 불법 리베이트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선수 용품 사용 결정권 논란

협회는 선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 반박하면서,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강제하고 있다는 문체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 추가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후원금 배분 규정

협회는 2021년 6월에 삭제된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선수단에 배분하는 규정에 대해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계 전반이 정체 상태였으며, 후원사 계약금도 이전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의 개선 필요성 언급

문체부는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국가대표 운영 지침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협회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회장들의 동반 사퇴 요구

김중수, 최정, 신영민, 김영섭 등 협회 부회장들은 김택규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회장과 전무이사, 감사가 횡령 및 배임 의혹에 연루되었고 폭행, 폭언, 갑질 의혹 등으로 인해 협회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었다고 밝혔다.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반박

협회는 김택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횡령 및 배임 의혹에 연루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협회는 또한 이러한 의혹이 명확한 근거 없이 제기된 것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협회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