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빛낸 태극전사들, 금 16개 쾌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빛나다
아시아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인 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지켜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대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었으며, '라일락꽃 성화'가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렸습니다.
목표를 뛰어넘은 금메달 성과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11개의 금메달을 훌쩍 넘겨 16개의 금메달과 함께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특히 바이애슬론과 프리스타일스키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10대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스노보드에서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고, 여자 컬링 대표팀은 10전 전승의 퍼펙트 게임으로 18년 만에 정상에 올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습니다.
값진 기록과 선수들의 활약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는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금 7개, 은 2개로 역대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김태성 선수는 각각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쇼트트랙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메달밭 역할을 톡톡히 했고, 스피드스케이팅도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기록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폐회식과 대회 마무리
대회 마지막 일정인 폐회식은 14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얼음과 눈의 화합'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34개국 선수들이 자유롭게 입장하며 화합의 장을 만들었고,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 선수가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습니다. 폐회식에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대회기 인계식도 진행되어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가 중국으로부터 깃발을 넘겨받았습니다.
귀국과 환영,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
한국 선수단 222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대표팀과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이 함께 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당선인이 환영 행사에 참석해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유 장관은 동계 종목의 훈련 여건 개선과 지원 확대를 약속했으며, 유 당선인도 다양한 종목에서의 메달 획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026 동계 올림픽에서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동계 올림픽을 향한 희망의 불씨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전초전으로서, 태극전사들은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력을 확인하며 희망의 불씨를 밝혔습니다. 신구 조화 속에서 펼쳐진 선수들의 활약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기대를 안겨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