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은 K팝, 북미·아프리카는 K푸드 인기
전 세계 30개국 한류 빅데이터 분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전 세계 30개국에서 수집한 한류 관련 외신 기사와 누리소통망 자료 68만 건 이상을 분석한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35개 재외한국문화원과 협업해 470여 개 현지 언론의 한류 보도 7,640건과 유튜브, 엑스(옛 트위터) 등 누리소통망 자료 67만 5,762건을 포함한다.
대륙별 한류 콘텐츠 관심도 차이
분석 결과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아시아 대륙은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보도량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유럽, 중남미에서는 케이팝(K팝)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한국 음식(K푸드)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국가별 한류 콘텐츠 선호도
국가별로는 인도, 미국, 태국, 튀르키예에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인도, 태국, 필리핀에서는 케이팝 비중이 높았고, 나이지리아, 미국, 영국에서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튀르키예는 한국 드라마, 중국은 한국 영화(K무비)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에서 두드러진 K푸드 인기
북미 대륙에서는 김치의 날 제정, 김치 효능, 불닭볶음면 유행 등 한국 음식 관련 보도가 많았다. 김치는 누리소통망에서도 꾸준히 상위 화제로 등장하며 '매운(spicy)', '맛있는(delicious)' 등의 긍정적 키워드와 함께 언급됐다. 지난해 한 해 한국 음식 관련 주요 화제어는 김치, 소주, 치킨, 비빔밥, 불닭볶음면이었으며, 누리소통망에서는 김치, 먹방, 불닭이 자주 거론됐다.
먹방, 전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
특히 '먹방(mukbang)'은 분기마다 꾸준히 언급되며 한식 언급이 없을 때도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고루 주목
한국 영화와 드라마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다양한 케이 콘텐츠가 여러 대륙에서 주목받았다.
파리올림픽과 한류 확산
2024년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코리아하우스가 전 세계 방문객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복합 문화공간 역할을 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성화봉송, '코리아 시즌 2024' 개최, 팀코리아 응원봉 활용 단체 응원전 등이 주목받았다.
문체부, 맞춤형 한류 정책 지원 약속
채수희 문체부 해외홍보정책관은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은 문체부의 해외 미디어 분석 역량이 집약된 것"이라며 "국가별, 대륙별 맞춤형 한류 정책과 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적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