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디지털교과서 도입 현황과 오해 바로잡다
스웨덴과 핀란드 디지털교과서 도입 현황
2017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했던 스웨덴은 최근 일부 보도에서 2023년부터 종이책 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는 오해가 있었으나, 교육부는 이를 바로잡았다. 스웨덴 교육부가 의뢰한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화면을 통해 읽고 쓸 경우 독해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화면에서 읽은 정보는 종이책에서 읽은 정보보다 기억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스웨덴은 유치원에서만 디지털 도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을 뿐, 전체 교육 과정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핀란드의 디지털 교육과 종이책 회귀 논란
핀란드는 지난 10여 년간 11세 이상 모든 학생에게 무료 노트북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 교육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종이책으로 회귀하는 사례가 보도되었으나, 이는 핀란드 한 지역인 리히마키의 사례에 불과하며 국가 차원의 정책 변화로 보기 어렵다.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발표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가 학업성취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럽 내 디지털 교육 평가와 다양한 연구 결과
유럽 국가 중 PISA 2022에서 1위를 차지한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혁신이 교육의 주춧돌이라고 평가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한 평가는 국가별로 다양하다. 스웨덴 왕립 의과대학의 보고서도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에 관한 여러 연구 중 하나일 뿐이며, 디지털교과서가 서책형 교과서보다 다양한 두뇌 영역을 활용해 효율적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긍정적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 현황과 방향
국제 컴퓨터·정보 소양 연구(ICILS) 2023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 평균에 비해 수업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 비율이 낮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자아 효능감도 낮은 편이다. 이는 디지털 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경험을 더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해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하여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교사들은 수업 설계에 따라 AI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방법과 빈도,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 교육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디지털과 아날로그 교육 간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세계 각국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참고해 디지털 교육 혁신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