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에너지소비 9년 연속 감소, 효율 1.6% 향상
가구당 에너지소비 9년 연속 감소, 효율 1.6% 향상
국내 에너지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고효율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가 가구당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하며, 가구당 에너지 소비량이 9년 연속 줄어들었고, 에너지 효율은 1.6%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총조사 개요와 주요 결과
에너지총조사는 1981년부터 3년마다 실시되어 업종과 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를 파악하는 국가 공식 조사입니다. 2022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2억 3천만toe로, 2019년 대비 연평균 0.5% 증가했으나, 이는 과거 연평균 3.9% 증가율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toe'는 석유환산톤으로, 원유 1톤이 갖는 열량을 의미하며 1toe는 1000만kcal에 해당합니다.
부문별 에너지 소비 동향
- 가정 부문: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구당 에너지 소비가 2.7% 감소하며 9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소비 비중도 8.8%로 0.3%p 줄었습니다.
- 산업 부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0.8% 증가했으며, 전체 소비 비중은 60.4%에서 61.0%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제조업 내 원료용 석유제품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 수송 부문: 연평균 0.6% 감소했고, 비중도 20.7%로 0.7%p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업 소비가 감소했고,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에 따른 연비 개선도 소비 감소에 기여했습니다.
- 상업·공공 부문: 연평균 2.1% 증가하며 비중도 9.5%로 0.4%p 상승했습니다. 2022년 한파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냉·난방 설비 전기 소비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입니다.
에너지 효율과 용도별 건물 소비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연평균 1.6% 개선되어 1995년 이후 30년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가 점차 에너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건물 부문에서는 서버, 의료기기 등 특수 목적 기기와 난방 수요가 많은 방송통신, 의료, 판매 시설에서 연면적당 에너지 소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원별 소비 변화
에너지원 | 2019~2022년 연평균 소비 증가율 | 2022년 소비 비중 |
---|---|---|
석유 | 0.6% 증가 | 51.7% |
전기 | 1.8% 증가 | 21.3% |
열·기타 | 8.3% 증가 | 4.3% |
석탄 | 1.9% 감소 | 12.1% |
가스 | 2.2% 감소 | 10.6% |
석유 소비 증가는 산업용 납사, 프로판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고, 전기 소비 증가는 전 부문에서 전기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반면 가스 소비는 철강 등 산업 수요 감소와 국제적 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입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고효율 에너지 개선 사업과 친환경차 보급, 에너지 절약 설비 투자 확대가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 공개 및 참고
이번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보고서와 상세 데이터는 13일부터 국가통계포털,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 국가온실가스배출량종합정보시스템(NETI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