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 상호관세 협상단 구성 방미 추진

정부, 미 상호관세 대응 협상단 구성 방미 추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미국과의 상호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미국 방문을 추진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대한상공회의소 및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이번 협상 준비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 방문 결과와 미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 제외 발표 등 변화된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 권한대행은 "관세 문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조선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이 관심을 갖는 다양한 사안을 고려해 장관급 및 각급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고, 상호 호혜적인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통상 위기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도록 공직자들에게 창의적인 시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계는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며 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입되는 설비와 장비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미국 측과 적극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