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벌 쏘임 급증, 긴 옷과 밝은 모자 필수

최근 5년간 벌 쏘임 환자 9만 명 넘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벌 쏘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9만 1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벌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면서 이 시기에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대별 벌 쏘임 환자 현황
벌 쏘임 환자 중 60대가 2만 6590명(2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만 2398명(25%), 70대 1만 1571명(13%), 40대 1만 1417명(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등산, 텃밭 가꾸기, 농사일 등 야외 활동이 많은 50대 이상에서 전체 벌 쏘임 사고의 71%가 발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벌 쏘임 예방을 위한 복장과 행동 수칙
행정안전부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 시 밝은색 모자와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벌은 어두운색을 천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해 벌이 얼굴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달콤한 음료는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외에서 벌이 모여 있거나 땅속, 나뭇가지 등에서 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보이면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벌집 발견 시 대처법과 벌 쏘임 시 행동 요령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이 공격할 경우 팔을 휘두르며 자극하지 말고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합니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행동은 오히려 더 많은 벌에 쏘일 위험이 있으므로 머리를 보호하며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말벌류는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행정안전부의 당부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8월 중순부터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잘 살피고 벌 쏘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