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AI·IP 협력 대폭 확대 MOU 체결

한-UAE, AI·IP 협력 대폭 확대 MOU 체결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간 지식재산 분야 협력이 인공지능(AI) 활용, 사업화, 지식재산권(IP) 보호 등으로 크게 확대된다. 2025년 1월 19일, 대한민국 지식재산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18일, 아부다비 카스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식재산처는 UAE 경제관광부와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심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개정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개정은 2023년 1월 체결된 기존 MOU를 확대·보완한 것으로, 양국 간 지식재산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UAE 양국은 2010년 5월 '지식재산 분야 포괄협력 MOU'를 시작으로, 2014년 2월 '특허심사대행 MOU', 그리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UAE 특허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지난 10년간 총 19명의 한국 특허 심사관이 UAE에 파견되어 특허 심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MOU 개정의 핵심은 AI 기술을 IP 행정 분야에 활용하고, IP 거래 및 상용화, 그리고 IP 보호(보호·집행, 위조상품 단속, 법·제도 개선) 등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한 점이다. 이는 양국이 미래 지식재산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실질적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체결식 이후,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두바이로 이동해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관광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지식재산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AI·IP 금융·보호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 정기적인 고위급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위조상품 단속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선 처장은 "이번 약정 체결로 중동 지역에 대한 K-지식재산 수출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UAE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과의 지식재산 협력을 강화해 현지에서 우리 기업의 핵심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