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앞당겨 온열질환 감시 강화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조기 가동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을 신속히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보건소, 시·도, 질병관리청이 협력하여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를 일일 단위로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3704명, 31.4% 증가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는 총 3704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환자 중 남성이 78.5%를 차지했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30.4%로 고위험군임을 확인했다.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발생 특성 및 장소
온열질환 중 열탈진이 55.6%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가 76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7%로 실내보다 3.7배 많았으며, 실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간은 새벽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 고르게 분포했다.
사망자 현황과 예방 당부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으로, 60세 이상이 67.6%, 실외 발생이 82.4%를 차지했다. 사망 원인은 주로 열사병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발생 정보를 매일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며, 올해부터는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시범 제공해 의료기관과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여름 무더위 전망과 건강수칙
기상청은 6월부터 고온 현상이 시작되고 7~8월에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외출 전 기온 확인, 폭염 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장 당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달라"며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과 예측 정보를 지자체에 제공하여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