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월 오존 고농도 집중관리 강화
5~8월 오존 고농도 집중관리 강화
환경부는 매년 5월부터 8월 사이 햇빛이 강한 오후 시간대에 자주 발생하는 오존 고농도 현상에 대비해 여름철 오존 집중관리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반응해 생성되며, 특히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고농도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눈, 코, 호흡기 등에 자극을 주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일사량 증가, 대기 정체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고농도 오존 발생 시기 집중관리, 핵심 배출원 감축, 과학적 관리기반 강화, 대국민 홍보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고농도 시기 주요 오염원 집중 관리
환경부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이 집중된 지역과 오존 고농도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오존 집중관리구역을 선정하고, 배출량과 오존 생성 능력을 고려해 관리 대상 시설과 우선순위 저감 물질을 지정한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이동차량과 드론 등 첨단 감시장비를 활용한 특별 단속을 강화한다.
유역환경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전문가,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별 협의체를 운영해 관리 대상 지역과 시설, 물질 선정, 자율 협약, 공정 개선, 홍보 활동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오존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오존주의보 잦은 지역 점검 강화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지역에서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다배출 사업장, 도료 제조 및 수입 판매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관리가 미흡한 비산 배출 사업장에는 밀폐 포집 시설 설치와 최적 운영 방안에 대한 기술 지원도 병행한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사업장은 연간 점검 계획 대비 50% 이상을 오존 고농도 발생 시기인 5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해 점검한다.
운행차 배출 관리 및 단속 강화
운행차에 대해서는 배출가스 측정 장비와 단속 카메라를 활용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버스터미널과 주차장 등에서 공회전 집중 단속을 진행한다. 또한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부실 검사가 의심되는 자동차 민간 검사소에 대한 특별 점검도 병행한다.
핵심 배출원 감축 관리 강화
발전, 철강, 석유화학 등 질소산화물 다배출 사업장 1200여 곳에 대해 대기오염총량제 총량 관리를 강화한다. 올해 이들 사업장의 배출 허용 총량은 지난해보다 3.4% 감축된 18만 6000톤으로 설정됐다.
또한 4·5등급 차량 조기 폐차 지원 사업은 기존 경유차 중심에서 휘발유 및 가스차까지 확대한다. 주유소의 유증기 회수 설비 관리도 강화하며, 도료 업체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이 낮은 수성 도료 개발을 유도해 친환경 도료 사용을 확대한다.
유기용제는 사용량이 많고 관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중장기 관리 로드맵을 마련, 생활 부문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의 10% 감축을 목표로 한다.
과학적 관리 기반 강화
환경부는 분광 원격 측정 기법을 활용한 스마트 감시 체계 시범 사업을 통해 휘발성유기화합물 주요 배출원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원인 분석에 기반한 저감 대책 마련과 산업계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원격 감시장비를 활용해 고농도 우심 지역과 주요 업종의 누락 배출원을 발굴하고 배출량 산정 결과를 지속 검증한다. 대기 정책 지원 시스템과 다른 정보 시스템 간 연계를 통해 배출량 산정 체계를 개선하며, 석유 정제업 등 공정 시설과 유기용제 사용 시설에 대한 배출량 산정 방법도 도료 생산량에서 사용량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의 의지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5월부터 8월까지는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 고농도 오존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질소산화물 등 오존 생성 원인 물질에 대한 집중 관리와 상시적인 저감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